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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라, 거슬린다.
아레스
ARES
불명
Male
RH-B
188cm·70kg
Russia
inventory
실험 동의서,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이어폰, 800mL들이 물병(이온음료가 들어 있음), 풍선껌 한 통, 렌즈 케이스, 밴드와 연고
Memory of Model
어느 날 문득 혜성처럼 나타나 세계 런웨이를 평정한 하이패션 모델.
얼굴과 스타일만으로 길거리에서 스카우트되어 보잘것 없는 매니지먼트마저 스타덤에 올려놓은 일로도 유명하다.
활동한지 일 년도 되지 않아 유명 잡지 모델의 표지를 수 번 장식하고, 세계 모델 순위 톱으로 선정되는 등 떠오르는 스타.
수많은 디자이너의 뮤즈로, 수많은 팬의 아이돌로, 수많은 동료의 동경의 대상으로 그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단 한 번의 가르침도 받지 않았는데 어떤 의상도 소화하고 언제나 기대 이상의 표현을 한다.
현재 런웨이에 서는 것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CF나 영화 출연 등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
특유의 야생적인 정신세계와 공허한 눈빛이 다른 사람들과 이 인물을 달라 보이게 한다.
때로는 장난스러운 소년 같고, 때로는 차갑고 고독해 보이며, 때로는 용맹한 전사나 짐승 같은 이미지.
모두 연기처럼 보이면서 모두 본연의 성격 같은 게 특징이다.
싸가지 없음. 오만하고 콧대 높으며 자비가 없다.
만인에게 평등하게 막대하는 무뢰한이지만, 기분파라서 때에 따라 잘해주기도 하는 모양.
기본적으로 도덕이나 상식이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쉽게 끓는다. 한마디로 심각한 다혈질.
그만큼 쉽게 가라앉기 때문에 후회가 잦다. 그래서 나름 성격을 죽이고 살려고 노력하기는 함.
말로는 무게를 잡지만 도발에 쉽게 말려들고 앞뒤 안 가리고 행동하는 등 어린애 같은 면이 있다.
★★★★☆
2년 전, 큰 사고를 당해 겨우 목숨만 건졌다. 글자 그대로 죽을 위기에서 돌아왔다.
이로 인해 뇌 일부와 기억 저장 장치가 완전히 망가졌다. 사고 전 과거는 전혀 기억하지 못함.
외형은 가발과 컬러렌즈로 대충 만든 것. 매니지먼트 회사 권고로 밖으로 나갈 때는 간단하게라도 변장을 한다.
엄밀히 말해 신분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 ‘ARES’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명, 예명, 그리고 본명.
성씨 없음, 가족 없음. 연고자라고는 매니저와 회사 관계자뿐이다. 여러모로 인간관계가 엉망.
어마어마하게 바쁘다. 일을 물어다 주는 소속사와는 그럭저럭 상부상조하는 사이.
정체 모르는 자신을 거둬줬다는 데 감사를 느끼지만 그만큼 벌어온 돈과 노동력을 골수까지 뜯어먹히고 있으니 부채감은 없다.
자신의 기억을 되찾는 데 힌트가 되리라 생각해 본 실험에 지원했다.
회사의 소극적인 지원으로 현재까지 치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돌아온 기억이 거의 없음.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 유독 여유가 없는 모습.
비밀이 많은 게 아니라, 자신에 대해 아는 게 없는 것.
아무튼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다. 과연 지나간 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유의미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