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mory of Anthropologist
인간에 관한 모든 것을 연구하는 학문.
그는 인간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알고 있다.
선사시대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지구상 모든 인류의 역사를 하나도 빠짐없이 이해하는 것이라도 봐도 무방하다.
3개월 전 영국의 대영 도서관에서 인류학 서적이 모두 사라지고 50p 남짓한 논문만 그 자리에 남아있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한다.
그는 언론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것이 분명한 퍼포먼스를 벌이고서는 학계에 자신의 논문을 정식으로 발표함과 동시에 피엘의 후계자로 입성한다.
최초이자 최후의 불씨. 그의 논문은 인류학 사상 제일 ‘인간’를 잘 분석한 논문이라는 평을 받는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단문은 당대의 관념을 반영하는 것과 동시에 제 3차 세계대전을 거쳐 연합으로 발전해나간 세계와
그 인류에 대해 상대론적인 관점에서 평등히 서술했다. 모든 인간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동시에 그들의 논리와 사고의 대한 연구를
객관적으로 연구했으며 전쟁 이후 타자화된 마이너리티들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는 의제를 던지고 앞으로의 긍정적인 변화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것은 인류를 인간의 관점에서 보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갖는다.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고, 모든 것에 관심이 없다.
인간이라기에는 애매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원인이 바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그러하다.
평균 이상의 통찰력과 이성을 가졌지만 자의로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며 윤리와 도덕의 기준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즐기기에 사교성은 나쁘지 않은 편.
★★★★★
"남겨질 사람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세요.”
가전회사 피엘 사의 신제품 홍보문구.
영국에 본사를 두고, 가전 제품을 주로 개발하는 전자/전기사업 회사인 피엘은 기억을 완벽히 상영하는 완전기억시스템에 영향을 받아
(기술 유출의 문제로) 남극에 있는 연구소에서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과 그의 가족을 위한 안드로이드를 개발하기 시작한다.
저장 매체를 통해 상영되는 기억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저장하고 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생전의 인간과 똑같은 행동과 반응을 하고 커스텀까지 가능한 안드로이드, 감히 인류 최초라고 할 수 있는 Fyr (가제) 가 개발된다.
그러나 개발 단계에서 너무 많은 기억을 저장하다보니 내부에서 저장된 기억들이 꼬여 전혀 다른 자의식이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기억 소유자의 인격이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닌 제 3의 선택지를 안드로이드가 직접 고르는 문제가 생긴 것.
문제사항을 확인하고 안드로이드를 폐기처분하려고 했으나 실험을 위해 저장해놓은 연구원들의 기억을 지우지 않아
출구가 잠겨진 실험소에서 모든 인간들이 한 채의 안드로이드에게 살해당한다.
그리고 남아있는 것은 수많은 연구 자료와 실험을 위해 인류의 모든 기록을 저장해놓은 컴퓨터 데이터와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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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서 넘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그곳에서 잘 볼 수 없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꽃이나 식물과 같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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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지문이 없다. 현재 외형은 커스텀이 적용이 되지 않은 기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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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의 신분을 적당히 짜집기 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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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것으로도 정의되고 싶지 않아한다. 이것은 인간으로 인정받는 것을 거부하는 것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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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 사는 이그니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후원하고 있다. 본인도 딱히 불만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