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순하고 온순하다. 상당히 정이 많다. 우직하고 둔감한 성격.
그 어떤 것에도 욕심을 부리지 않으며 남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몫을 내어주는 것에도 익숙하다.
유순한 성격에 비해 자기 주관은 뚜렷하다. 남에게 자신과 관련된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아 한다.
이전보다 다소 여유로워졌고 사고방식 역시 낙천적으로 변하였다.
다만, 상당히 맹목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희생도 감수 할 수 있을 정도.
부유한 집안의 첫째아들. 아래로는 동생 두 명이 있다. 증조부모께서 별 볼일 없던 가문을 사업을 통해 일으켜 세운 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름대로 알아주는 사업가 집안으로 인정받았다.
본래라면 후계자로 지목되었어야 했을 너베이아는 그 성격 탓에 일찍이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
본래 별볼것없는 가문이었기에 인정받고있는 지금에 와서도 그 입지가 굳건하지 못하다.
그렇기에 그의 부모는 너베이아를 다른 가문과 약혼시켜 그 입지를 다지려는 계획을 세웠다.
결국 그는 다른 저명한 집안의 자제와 약혼하게 되었으나 그의 약혼녀는 채 성인이 되기 전에 사망했다.
너베이아는 끝까지 그녀의 약혼자로 살아갈 것을 약속했으며 이는 약혼녀의 가문에게 크게 감명깊게 남아 두 가문의 우애는 깊어만갔다.
이 우호관계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사망한 약혼녀의 무덤이 파헤쳐져 그 유골을 도둑맞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범인은 아이러니하게도 너베이아 허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그들과 절연하고 작은 공방을 운영, 메모리얼 다이아몬드를 제작했다. 길가의 굶어 죽은 고양이, 날개가 꺾인 새, 독약을 삼킨 들쥐 등.
주된 재료는 동물의 사체였다. 인공적으로 만든 다이아몬드였기에 보석자체의 값은 크게 매겨지지 못했으나
아름다운 세공과 매혹적인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그 가치가 높게 측정되어 비싼값에 팔리고는 했다.
하지만 그 재료가 동물의 사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찝찝하고 기분나쁘다는 이유로 크게 비난받았다.
성황리에 운영되었던 공방은 문을 닫기 직전에 놓였으나 사랑하던 사람을 잃은 자들은 그들의 흔적을 어떻게든 남기고 싶어 하는 법.
곧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져, 그의 공방은 비밀리에 아는 사람만 알 법한 곳이 되었다.
허쉬 가는 네덜란드 내에서 나름 인정 받는 사업가 가문 중 하나다. 주 분야는 상조, 즉 장례와 관련된 사업으로서 이름을 알리는 중.
모 가문과 친분을 유지하다 어느순간 등을 돌린 것을 보아 무언가 트러블이 있었다는 소문만 들려올 뿐, 정확한 사유는 밝혀진 바가 없다.
이후 허쉬 가는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어째서인지 지지부진한 탓에 그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허쉬 가의 사업이 지지부진한 성과를 내는 이유는 바로 약혼녀의 가문의 입김 때문이다. 이로인해 큰 적자가 남아 위태로운 것이 사실이다.
너베이아의 재능을 활용하면 극복할 계기가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와 절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언제나 하고다니는 귀걸이는 사랑하는 약혼녀의 유골로 만든 메모리얼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빼앗길 뻔 했지만 너베이아의 격렬한 저항에 무산되었다.
그로 인해 너베이아는 물론 이를 제지하려던 사람들 역시 크거나 작게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약혼녀를 잊고싶지 않아한다. 완전기억시스템을 통해 몇번이고 기억 속 그녀를 만날 수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완벽하지 않다고 여긴 듯.
메모리로서 인정받고 자신의 재능과 기억을 영원히 남기는 것이 죽은 약혼녀를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겼기에,
메모리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을때 그 어느때보다 크게 기뻐했었다.
그 탓에 WEU에게 상당히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는 중. 그것은 DEUS의 태도가 바뀐 지금도 여전하다.
상당히 기쁘다. 늘 싱글벙글 웃는 표정. 자신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또한 다른 이유에서도...
Memory of jeweler
원석을 다듬고 컷팅하는 일을 하는 사람.
너베이아가 메모리로서 인정받게 된 계기는 취급하는 보석이 상당히 특별하기 때문이다.
메모리얼 다이아몬드. 고인의 유골에서 탄소를 추출하며 만든 합성 다이아몬드를 말한다.
너베이아는 오직 이 다이아몬드만을 다루며 다이아몬드의 제작 역시 본인이 담당한다.
고객이 원할 경우 악세사리의 디자인도 직접 맡아 제작하는 듯. 부르는게 값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암암리에 이를 거래하는 사람의 수가 상당하다.
의뢰를 요청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며,
한개의 다이아몬드를 제작하는데 상당한 정성과 시간을 쏟기 때문에 희소성적인 면에서도 월등하다.
너베이아가 제작한 메모리얼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악세사리류 경매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