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mory of playwright
연극, 영화, 드라마 등 기본 바탕이 되는 대본을 쓰는 자.
대중매체에 비추어지는 배우들을 빛내는 것은 단순히 본인의 힘인가. 보이지 않는, 숨겨진 그곳에서 그들을 빛내기 위한 자들은 펜을 들었다.
그들의 연기, 재능, 그리고 삶을 알리기 위하여.
줄리아 데이비스의 글은 생생할 정도의 한 사람, 즉 주인공의 삶을 절절히, 어찌 보면 현실, 하지만 가상인 …
… 이러한 글들은 그 누구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그녀의 삶조차 한 작품의 대본이 되는 셈이니.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당당함과 자신감!
많은 이들의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이끌어나가는 리더쉽을 발휘한다.
실수나 실패에 굴하지 않으며 무너지지 않고 일어나 이겨낸다. 자존심과 자존감이 높아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 또한 지니고 있다.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하며, 올곧은 성향.
은 사실 언니인 ‘마리사 데이비스’ 의 여배우로서의 모습.
실제 본인인 줄리아 데이비스는 소심하고 겁이 많으며, 자존감이 현저히 없는 수준.
당당한 모습이 없는 것은 당연하며 자신과 타인을 모두 위하지 않는다.
과거의 일 (자살) 을 보았을 때, 스스로의 삶과 감정이 억눌러져 있던 환경으로 인하여 상당히 비관적이며 날이 서있는 예민한 상태가 되었으며,
어떤 일도 저지를만큼 판단력이 흐려질 때가 있다.
마리사 데이비스로 연기하며 살아가면서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던 상태.
간간히 자신의 모습과 마리사의 모습이 충돌할 때가 있었다. 현재로서는 더이상 연기를 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본인 스스로의 모습만 보일뿐이다. 그저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리며 이미 자신의 삶은 끝났다 생각한다.
★★★★☆
이곳에서의 마리사 데이비스는 사실 줄리아 데이비스. 약 5년 전, 정상에 올랐던 마리사를 추락시켰으며 이 사건으로 자살을 하게 한 장본인.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던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없다면 빼앗기로 결심. 결국 마리사 데이비스로 살아가게 되었다.
일란성 쌍둥이로 외모로만 따진다면 거의 동일인물 수준.
차이점이 있다면 머리카락과 눈물점의 여부 정도. 허나 말투로 구분한다 할 정도로 성격부분에 있어서는 극과 극이다.
사실 거울을 보지 않는다. 방 안의 거울은 모두 깨져있다. 시력은 좋은 편, 단 걸 좋아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먹으면 게워내는 편.
모든 행동과 습관은 마리사를 따라하기 위해 연기한 것.
자살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다.
허나 살인과 새로운 삶이 난무하는 이곳에서의 자살이 온전한 막을 내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그저 기다리고 기다렸다.
하지만 설령 새로운 삶으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그 삶은 마리사가 아닌 줄리아일 것이기에 자살을 결심.
이 일에 대해서 도망도 후회도 하지 않는다. 그저 해야했을 일임을.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는 줄리아로서의 삶을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작은 미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기억을 지우지도 잃지도 않았다.
겪었던 모든 일을 기억하고 있으나 마리사 데이비스일 때의 기억은 온전한 자신의 기억이 아니라며 애써 모르는 척 하고 싶어한다.